전주|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국내 K리그 원정경기처럼 하자’
AFC에 문의후 4강전 관련 합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선 홈팀이 상대의 원정비용을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외 일정의 경우, 왕복항공료는 원정팀이 부담하되 경기 이틀 전부터 경기 다음날까지 3박4일간의 현지 숙식(특급호텔 기준)은 홈팀이 제공해야 한다. 또 현지 훈련장과 교통편(선수단버스 1대·승용차 1대)도 확보해 원정팀이 원활히 일정을 소화하도록 도와야 한다. 필요시에는 통역도 붙여준다. 이는 대회 조별리그는 물론 토너먼트 라운드까지 적용된다.
그런데 올해는 조금 특수한 상황이 연출됐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의 양강 전북현대와 FC서울이 결승 진출을 놓고 4강전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양 팀은 2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차전을 치른 데 이어 다음달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을 펼친다. 당연히 AFC의 의무 규정인 원정경비 지원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일단 전북과 서울은 서로가 굳이 편의를 제공받을 필요가 없어 ‘평소처럼’ 하기로 합의했다. 국내무대에서 원정경기를 소화할 때는 대개 경기 전날 팀 훈련을 마치고 현지로 이동해 결전을 치른 뒤 곧장 연고지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제주도처럼 항공편을 이용해야 할 지역이 아니라면, 이 같은 패턴은 딱히 바뀌지 않는다. 물론 경비도 원정팀이 지출한다.
전주 |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