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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스폰서 검사’ 구속영장 청구

입력 | 2016-09-27 03:00:00

고교 동창에 금품-향응 받은 혐의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26일 ‘스폰서·수사 무마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김형준 부장검사(46·사법연수원 25기)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스폰서’로 지목된 고교 동창 김희석 씨(46·구속 기소)와의 돈 거래 및 향응 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3주 만이다. 검찰이 비위 행위로 현직 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7월 넥슨 주식 등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진경준 검사장에 이어 올해만 두 번째다.

 김 부장검사는 70억 원대 사기, 횡령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 씨로부터 수천만 원대 금품 및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가 훗날 김 씨와의 금전거래나 술자리 접대 등이 문제될 것을 우려해 “휴대전화 메모를 지우라”는 식으로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도 포착해 및 증거인멸·교사 혐의도 적용했다.

 김 부장검사는 23일과 25일 양일간 대검찰청에 소환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각각 23시간, 15시간에 걸친 고강도 조사에서 김 부장검사는 돈 거래와 향응 접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대가성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한 반면 김 씨는 ‘검사 친구 관리’ 차원이었다며 대가성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감찰팀은 이들의 엇갈린 진술을 확인하기 위해 김 부장검사와 김 씨를 대질조사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