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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순혜택, X세대가 가장 크다

입력 | 2016-09-18 03:00:00

총 수령액서 납부 총액 뺀 값… 1975년생 5654만원으로 정점




국민연금으로 가장 많은 혜택을 보는 세대는 1970년대 중반에 태어난 세대란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은 17일 ‘국민연금의 소득재분배와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1930년생부터 1995년생까지 5년 간격으로 해당 연도에 태어난 국민연금 가입자들이 받을 ‘순혜택’을 비교했다. 순혜택이란 평균적으로 받게 되는 국민연금 급여의 총액에서 납부하는 보험료의 총액을 뺀 것.

그 결과 1930, 1935년생의 순혜택은 각각 105만 원, 679만 원에 불과했다. 이후 점차 증가해 1950년생은 3297만 원, 1960년생 4035만 원, 1970년생 4938만 원으로 증가하다가 1975년생(5654만 원)에서 정점을 이뤘다. 이후 점차 감소해 1980년생 5448만 원, 1995년생 4851만 원까지 줄었다.

고령층이 젊은층보다 국민연금 혜택을 많이 받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X세대’인 1970년대 중반생의 혜택이 가장 많은 셈이다.

연구를 수행한 최기홍 국민연금연구원 연구위원은 “초기 가입자들은 가입 기간이 짧아 내는 돈도 적고 이후 받는 돈도 적어 순혜택 자체가 크지 않은 것”이라며 “순혜택이 1975년생 이후 점차 줄어드는 것은 1998, 2007년에 재정 안정성을 위해 소득대체율을 낮추고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연령을 늦춘 개혁을 단행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