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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동아일보]안전벨트는 생명이다

입력 | 2016-09-07 03:00:00


3일자 ‘유치원 버스 터널 속 전복…안전벨트 안 맸으면 큰일 날 뻔’ 기사를 읽었다. 부산 기장군 곰내터널에서 유치원 통학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옆으로 넘어졌지만 유치원생 모두가 안전띠를 맨 덕분에 피해를 크게 줄였다는 내용이었다.

유치원생 통학버스 사고가 빈발하는 터여서 가슴을 쓸어내리지 않을 수 없었다. 모두 아는 상식이겠지만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운전자와 동승자는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 위험이 안전벨트를 맨 사람보다 무려 12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안전벨트를 도외시한다는 건 한 번뿐인 소중한 목숨을 경시하는 것과 다름없다.

가뜩이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요즘은 한 가정에 한 아이가 대세인 시기다. 이러한 때, 자신의 자녀가 탄 유치원 통학버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건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끔찍하다. 운전자가 유치원생 모두에게 미리 안전벨트를 매게 한 것이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다. 심지어는 고맙기까지 했는지 모른다. 교통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안전벨트는 생명이다.
 
홍경석 ‘월간 오늘의 한국’ 취재본부장·대전 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