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닉슨처럼 대통령자격 없어”… “힐러리, 닉슨 이래 가장 부정직” 부통령 후보 케인-펜스 입씨
4일 ABC방송 프로그램 ‘디스 위크’에 출연한 케인은 “닉슨은 1972년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에 대한 도청 공격으로(1974년) 대통령 직을 사임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러시아에 DNC를 해킹하라고 부추긴 것은 30여 년 전 닉슨 사임 당시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후보가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일으킨 닉슨처럼 대통령 자격이 없다고 강조한 것이다. 케인은 또 “(트럼프의 이런 행동을)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e메일 문제와 대조해 보라. 연방수사국(FBI)은 추가 법적 조치가 필요 없다고 했다”며 e메일 스캔들에 시달리고 있는 클린턴을 옹호했다.
같은 날 NBC방송 ‘미트 더 프레스’에 나온 펜스는 클린턴이 e메일 스캔들에 관한 FBI 수사 당시 39차례나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는 사실이 언급되자 “닉슨 이래로 가장 정직하지 못한 미국 대선 후보”라고 비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혼란한 정국임을 감안하더라도 펜스가 같은 공화당원인 닉슨의 이름을 (상대당 후보를 공격하기 위해) 꺼내 든 것은 주목할 만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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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