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TV 기자 출신 장해성씨… ‘비운의 남자-장성택’ 책 펴내
태영호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와 해외 북한식당 종업원의 집단 탈출 등 엘리트 계급의 북한 이탈이 줄을 잇고 있다. 북한은 망해 가는 것인지,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회 내부의 작동 원리를 알아야 하는데 그 핵심에 권력투쟁이 있다고 탈북작가 장해성 씨(71·사진)가 밝혔다.
최근 실화소설 ‘비운의 남자―장성택’(도서출판 오름)을 펴낸 장 씨는 “장성택을 개인적으로 알고 지냈지만 생전에는 글로 펴낼 수 없었고 2013년 12월 김정은에게 처형된 이후 집필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1996년 탈북했으며 북한에서 호위총국(경호부대) 요원, 김일성종합대 학생, 북한 조선중앙TV 기자로 근무했다. 책에 북한 붕괴론의 해답이 있지는 않지만 북한 권력이 흘러온 궤적을 통해 앞으로의 모습을 전망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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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는 “북한은 장성택 행정부장을 양봉음위, 면종복배하는 종파분자로 몰았지만 실제로는 행정부와 조연준이 이끌던 조직지도부 사이의 권력투쟁이 처형 원인”이라며 “과시정책인 마식령 스키장, 사동 경마장 건설 등을 밀어붙이려던 조카(김정은)와 이에 반대하던 고모부(장성택) 사이를 조연준 부부장이 이간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