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공동개최 위한 MOU 체결… 11월엔 호찌민에 공동사무국 개설 문화-경제협력 ‘이웃사촌 이정표’될듯
경북도는 지난달 30일 베트남 국립호찌민대에 ‘베트남 새마을운동연구소’를 열었다. 왼쪽부터 이지하 새마을세계화재단 대표, 응오티프엉란 호찌민대 인문사회과학대 부총장, 도후뚜잇 베트남 교육부 호찌민 시 대표, 보반샌 호찌민대 인문사회과학대 총장, 우병윤 경북도 정무실장, 정우진 주호찌민 총영사관 부총영사.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호찌민 시는 13일 오전 10시 경북도청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경주세계문화엑스포 조직위원장)와 딘라탕 호찌민 당서기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문화엑스포 공동 개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11월에는 호찌민에 공동사무국을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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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소 개소식에 참석한 우병윤 경북도 정무실장은 응우옌티투 호찌민 인민위원회 부위원장(51·여)과 만나 양국의 우호 증진을 위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응우옌티투 부위원장은 “호찌민 문화엑스포와 새마을운동연구소는 내실 있는 외교적 성공 사례”라며 “한국과 베트남, 경북도와 호찌민 시의 문화관광 교류가 매우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호찌민 한국총영사관(총영사 박노완)도 내년 문화엑스포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경북지역 10개 우수 중소기업은 지난달 말 베트남 수도 하노이와 경제 중심지 호찌민에서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840만 달러어치 계약을 체결했다. 경북도는 1일 호찌민 시 인근 닌투언 성의 새마을운동 시범마을 2곳에 새마을유치원을 개원했다.
내년 문화엑스포는 양국의 경제적 협력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호찌민을 중심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은 4600여 개에 이른다. 인구가 1100만 명인 호찌민은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일 뿐 아니라 인도차이나 반도 동남부의 중심 도시이다. 해상 실크로드 선상에 있던 도시다. 엑스포 주제를 ‘옛 바다를 통한 문명교류’라고 정한 배경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이 문화엑스포는 양국을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 큰 관심을 모을 것”이라며 “문화적 교류가 국제사회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증명하는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