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최고위원은 2일 SBS라디오 ‘박진호의 SBS 전망대’에 출연해 “중립을 지켜야 될 국회의장이 중립을 지키지 않은 어제 국회 개회사를 통해 70년 헌정사에 큰 오점을 남겼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1일 정 의장은 정기국회 개회사를 통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논란, 사드 문제 등과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에게 공개적 비판을 해 새누리당 의원들의 반발을 샀고, 정기국회 파행 사태로 이어졌다.
이어 그는 “국회의장은 어쨌든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야 되는데, 제가 볼 때는 제사에는 관심이 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정 의장이 어제 개회사를 통해 “아주 교묘하게 언어를 이용해서 사드 배치를 반대”했다고 주장하며 “결국 대권에 관련된 여러 가지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정치적인 발언을 서슴없이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일부 특정 정파의 대변인 역할을 해서 국회의장 본연의 책무를 망각하고 품위를 손상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시급한 민생 추경 처리를 위해서 사회권을 부의장한테 넘겨서 오늘 아침에라도 신속하게 통과를 시키자. 이렇게 어제 새벽 1시까지 의장하고 대화를 했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의장이 정말 민생을 생각하시는 의장이시라면 오늘 사회권을 넘기든, 아니면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 표명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거듭 강조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