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들은 스피커 형태의 ‘가정용 누구’에게 음성으로 △TV, 조명, 제습기 등 가전기기 제어 △음악 추천 및 자동 재생 △날씨 및 일정 등 정보 안내 △스마트폰 위치 찾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누구가를 향후 △인터넷 쇼핑, 배달 음식 주문 등 커머스 △T맵 연계 실시간 빠른 경로 안내, 간편 지식 검색 등 생활 정보 △인터넷라디오 재생, 뉴스·구연동화 낭독과 같은 미디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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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10월 말까지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가정용 누구를 정상가보다 60% 할인한 9만9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무료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삼성전자,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정보통신기술(ICT)들도 홈 AI 비서 서비스를 발빠르게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피커 형태 AI 홈 비서 ‘스쿱’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T는 음성인식이 가능한 소형 로봇 형태의 ‘오토(OTTO)’ 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자사 KT뮤직과 연계한 스피커 모양의 ‘기가지니’ 또한 준비 중이다. LG유플러스는 2월 선보인 IoT허브를 LG전자와 함께 고도화, 하반기(7~12월) 중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스피커 형태의 AI 홈 비서 기기도 개발 중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도 AI 홈 비서 시장에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2014년 AI 홈 비서 ‘에코’를 출시한 이래 300만 대(시장 추정치)를 판매한 바 있다. 구글은 5월 미국에서 열린 개발자회의(I/O)에서 음성인식 서비스 ‘구글 어시스턴트’를 소개하고 이 서비스가 탑재된 스피커 형태 AI 홈 비서 ‘구글 홈’을 연내 선보인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AI 로봇 집사 시스템을 다음달 공개할 예정이다. 애플도 스마트폰 외에 자사 AI 비서 시스템인 ‘시리’를 탑재한 기기를 준비 중이다.
김희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원은 “스마트폰이나 모바일 가전기기를 이용한 서비스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형태와 용도의 가상 비서 콘셉트의 지능형 기기가 등장해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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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