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이상 8명 포진 튀니지와 평가전… 장신 숲 휘저으며 양 팀 최다 14R 작년 亞 최고센터 하다디와 대결… 판정승 거둔 뒤 거인 공포증 벗어
이승현(가운데)이 29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과 튀니지의 평가전에서 리바운드를 따내고 있다. 이승현은 이날 양 팀 선수 중 가장 많은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한국의 65-59 승리를 이끌었다. 대한농구협회 제공
하지만 이승현은 지난해부터 국내 프로농구와 국제 대회에서 자신보다 키가 큰 상대팀 센터들에게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아시아남자선수권 8강전은 ‘거인’들의 높이에 대한 두려움에서 이승현을 벗어나게 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 이란에 졌지만 이승현은 아시아 최고의 센터인 하메드 하다디(218cm)를 상대로 1쿼터에서 힘을 앞세워 판정승을 거뒀다. 하다디는 이승현이 2쿼터 발목 부상으로 나가기 전까지 이승현의 힘에 밀려 리바운드를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이승현은 하다디를 막으면서 얻은 노하우로 2015∼2016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KCC의 하승진(221cm)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이승현은 29일 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2m 이상의 장신 선수가 8명이나 포진한 튀니지를 상대로 양 팀 최다인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공격 리바운드도 6개나 걷어냈다. 그동안 공격 리바운드 열세로 고심하던 허재 대표팀 감독은 이승현의 활약에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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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