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취업지원 사업 호응 생계탓 취업준비 못한 개인 대상… 상담-훈련-알선 등 3단계 서비스 최대 200만원 직업훈련비도 지원
대학 졸업을 앞두고 막막함이 밀려왔다. 박 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구청 직원을 찾아갔고 그 직원은 박 씨에게 고용노동부의 취업 지원 사업인 ‘취업성공 패키지’를 소개했다. 박 씨는 취업성공 패키지 담당 기관에서 상담을 통해 자신의 장단점과 적성에 맞는 직군을 추천받고 이에 따라 물류관리, 인사관리, 회계관리 등 취업에 필요한 5개의 자격증을 취득했다. 본격적으로 입사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법과 면접 등에 대한 조언도 얻었다. 231번째 지원 끝에 최근 한 기업 인사총무직으로 입사한 박 씨는 “누군가가 제 진로를 함께 고민해 준다는 게 취업 준비할 때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30일 고용노동부는 지난 1년 동안 취업성공 패키지를 통해 일자리를 찾은 우수 사례 공모전에 지원한 408명 중 8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박 씨는 이번 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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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씨와 한 씨처럼 지난해 취업성공 패키지의 도움을 받은 사람은 약 30만 명. 이 중 67.6%가 취업에 성공했다. 18∼34세 청년과 중위소득 100% 이하 중장년이라면 누구나 취업성공 패키지에 참가할 수 있다.
취업성공 패키지는 3단계에 걸쳐 취업을 지원한다. 최대 1개월 동안 진행되는 1단계(취업 상담)에서는 개별 상담을 통해 개인의 적성, 능력에 맞는 직군을 찾아주고 개인별 취업활동 계획을 세우도록 안내한다. 20만∼25만 원의 수당도 지급한다. 2단계(직업 훈련)에서는 인턴, 창업 프로그램 등 교육을 소개해 주고 여기에 필요한 직업훈련비를 최대 200만 원(저소득층, 기초생활수급자 등은 최대 3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월 40만 원의 수당도 6개월간 지급한다. 3단계(취업 알선)에서는 자기소개서 첨삭, 동행 면접 등 실제 취업하는 데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다음 달부터는 면접비, 교통비, 정장 대여료 등 구직활동비를 월 20만 원씩 3개월간 지급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