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추락하는 한국 수영… 국가대표 ‘몰카’ 파문

입력 | 2016-08-27 03:00:00

선수촌 女탈의실 알몸 촬영 혐의, 올림픽출전 1명수사… 1명 공모의혹
임원들 비리-횡령 이어 잇단 추문




국가대표 남자 수영 선수가 선수촌에서 동료 여자 선수들의 알몸을 촬영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26일 대한수영연맹 관계자와 서울 강동경찰서에 따르면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했던 A 선수가 충북 진천 선수촌에서 여자 선수들의 탈의실을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선수는 2013년 촬영한 영상을 친구에게 보여주었고 이 영상을 본 친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올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했던 B 선수도 촬영을 공모한 혐의로 조사할 예정이다.

대한수영연맹 임원들은 올해초 각종 비리와 횡령으로 구속 되기도 했다. 대한체육회는 연맹이 정상적인 행정 업무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올해 초 대한수영연맹을 관리단체로 지정했다.

임원들은 수년간 선수 훈련비와 공금을 횡령하고 선수 선발과 관련한 뒷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관리 소홀과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황규인 kini@donga.com·김도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