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2016 리우올림픽]리우의 별들 ‘강철 멘털’ 비결은 금메달 딴 모습 반복해 상상하고 운동 처음 시작했을때 초심 되새겨
과거 성공 경험을 불러내 자신감을 극대화하는 방법은 심리적 스트레스와 육체적 피로를 줄여 준다. 이번 올림픽에서 탁월한 성과를 낸 월드 스타들은 이렇게 마음을 다스렸다. 러데키를 비롯해 리우에서 메달을 가장 많이 딴 세계 선수 10명은 ‘결과를 상상하지 않고 운동 과정에 집중하기’와 ‘운동을 시작할 때의 초심(初心) 떠올리기’도 멘털 갑(甲)이 된 비결로 꼽았다.
남자 육상 3관왕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30)도 긍정적 이미지를 계속 떠올렸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항상 긍정적으로, 오로지 승리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자기 암시는 ‘셀프 토크(혼잣말)’로도 가능하다. 한국 펜싱 국가대표 박상영(21)은 10일 결승전 3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할 수 있다’는 혼잣말을 반복해 대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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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왜 운동을 시작했는지 과거 결심을 되새겨 우승을 이끌어 낸 선수도 있다. 수영에서 흑인 여성 최초로 금메달을 딴 미국의 시몬 매뉴얼(20)은 ‘흑인은 수영을 못 한다’는 편견을 깨겠다는 각오로 운동을 시작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라는 성적으로 뜻을 이룬 매뉴얼은 “이 메달은 나뿐만 아니라 내게 영감을 준 모든 흑인을 위한 것”이라고 밝혀 감동을 주었다.
코치들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선수를 믿고 경기를 즐기도록 배려한 것이 주효했다. 바일스의 코치도 자유방임형이었다. 미국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의 코치 밥 보먼은 “올림픽 일주일 전만 해도 펠프스의 기록이 안 좋았지만 그냥 믿고 놔뒀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