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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원 금광석 발견…국내 기술로 21만t 노다지 발견

입력 | 2016-08-23 21:51:00


국내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지하에 묻혀있는 금광석을 발견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전남 해남 땅속 깊이 매장돼 있는 금광석 21만1283t을 자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 찾았다고 23일 밝혔다. 순수 금의 양으로 따지면 627.5㎏로 시세 약 300억 원에 달한다.

지질연은 작년 개발한 ‘광대역 유도분극탐사 정밀탐광 해석기술’을 지질조사 기업인 희송지오텍에 이전해 전남 해남 모이산 광구와 가사도 광구 탐사에 적용해 이번 성과를 거뒀다.

광대역 유도분극탐사 기술은 넓은 주파수(0.1~1kHz) 대역의 교류 전류를 이용해 진폭과 위상차를 측정해 지하구조를 파악하는 탐사기술이다. 지하 300m 깊이에 묻힌 금속의 종류와 분포를 알아낼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 기술을 실제 탐광에 적용해 성공한 사례가 없었다. 탐사로 얻은 정보를 제대로 해석할 소프트웨어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질연은 해석 알고리즘과 탐사자료의 해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실제 탐사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김규한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원장은 “금속광물 탐사에 널리 활용되고 있는 기술을 한 단계 진보시킨 만큼 세계 자원기술 시장에서도 우위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지민 동아사이언스기자he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