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열대야 발생 29일, 역대 두번째
21일 서울이 올해 최고 무더위를 기록하는 등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와 관련된 날씨 기록은 모두 경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이 36.6도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던 11일(36.4도)을 앞질렀다고 밝혔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무인 자동기상관측망 측정치로는 서울 서초구의 수은주가 37.9도까지 치솟았다. 경기 수원(36.5도) 광주(35.9도) 인천(34도) 대구(33.6)도 높은 기온을 보였다. 서울의 역대 최고 기온은 1994년 7월 24일 38.4도다.
22일에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36도로 21일과 비슷하거나 약간 낮겠다. 서울과 대구 등에선 33도를 넘는 폭염이 24일까지 이어지고 29일까지도 30도를 웃돌겠다.
기상청이 30일경엔 낮 최고기온이 30도 아래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국민의 불신은 크다. 폭염 종료 시점을 수차례 잘못 예측한 탓이다. 주부 전모 씨(51)는 “주말에 또 ‘폭염이 더 길어지겠다’는 예보를 보게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22일 오후부터 밤사이 전남 내륙에 소나기가 오고, 강원 영동엔 오전에 비가 올 것으로 기상청은 예고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