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맞은 임환수 국세청장, 올해 징수액 사상최대 223조원 예상
세월호 참사 등에 따른 경기 침체로 세수 부족이 우려되던 2014년 8월 취임한 임 청장은 취임 이후 ‘성실신고 독려’라는 새로운 세무행정 기조를 세웠다. 지하경제 양성화라는 현 정부 취지에 따라 강력한 세무조사에 나섰던 국세청은 임 청장 취임 이후 방향을 전환했다. 자발적 납세액이 전체 세수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납세자들을 쥐어짜 봤자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본청 및 지방청 조사인력을 줄여 일선 세무서의 납세지원 인력을 보강하고 △성실신고 사전안내 자료 제공 △개인사업자 대상 미리채움 서비스 제공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 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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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내부적으로도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7급 출신(김봉래 국세청 차장), 세무대 출신(김재웅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비고시 출신을 핵심 보직에 올리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국세청 안팎에서는 납세에 따른 경제주체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지능적 역외탈세 등에 강력히 대처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한다. 임 청장은 최근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참된 불빛은 번쩍이지 않는다는 말처럼, 조용하지만 묵묵하게 낮은 자세로 납세자의 작은 불편도 귀담아듣고 정성을 다해 고쳐 가자”고 말했다.
세종=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