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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차동민 동메달…”자만했던 옛모습” 버리고 빛나는 발차기

입력 | 2016-08-21 10:30:00


태권도 차동민 동메달…”자만했던 옛모습” 버리고 빛나는 발차기

태권도 차동민 동메달 한국 태권도 대표 차동민 선수가 20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우즈베키스탄 드미트리 쇼킨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승리, 동메달을 확보하자 손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태권도 대표팀의 차동민(30·한국가스공사)이 두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8년 전 베이징에서의 금메달에 이어 리우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차동민은 21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80㎏초과급 동메달결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드미트리 쇼킨(우즈베키스탄)을 4-3로 꺾었다.

3라운드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차동민은 뒤 골든 포인트제로 치르는 연장에서 11초 만에 왼발로 몸통을 차며 승부를 갈랐다.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딴 이래로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차동민은, 런던에서 8강 탈락하며 맛봤던 아쉬움을 리우에서 털어내겠다는 전의를 다져왔다.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도 “내가 쉽게 생각했던 올림픽, 그곳에 뛰는 게 꿈인 선수들이 있었다. 내가 리우에서 잘해야 그 잘못을 씻을 수 있겠더라”며 런던에서의 8강 탈락을 떠올리고 리우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이어 “자신감이라 생각했던 게 알고보니 자만이었다”며 “런던에서 자만했던 옛 모습을 버리고, 두고왔던 금메달을 찾으러 간다”는 말도 했다.

차동민은 아쉽게도 금메달을 되찾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그만큼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스로를 돌아보고 채찍질한 자만이 목에 걸 수 있는 빛나는 동메달이다.

한편 이날 차동민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태권도 대표 5명은 모두 메달 맛을 봤다.

여자 49㎏급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67㎏급 오혜리(춘천시청)가 금메달을, 남자 58㎏급의 김태훈(동아대)과 69㎏급의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동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