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 대선주자의 조카인 권모 씨(50)가 중국에서 마약사범으로 복역하다 국내로 송환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권 씨는 10년 전 중국에서 국내로 마약을 들여오려다 현지에서 적발돼 중국 선양(瀋陽)교도소에서 복역했다.
법무부 등에 따르면 권 씨는 2006년 7월 중국 선양공항에서 공안에 붙잡혔다. 부산행 비행기를 타기 직전에 검거된 그는 몸 속에 500g의 백색 마약 두 봉지를 지니고 있었다. 당시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이듬해 권 씨는 중국 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선양 제2교도소에 수감됐다. 10년째 복역 중이던 권 씨는 몇 차례 감형을 받아 최근 형기가 징역 13년으로 줄었다. 권 씨는 한중 양국 정부가 2008년 맺은 ‘한중 수형자 이송 조약’에 따라 수년 전부터 국내 송환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건강이 좋지 않고 현지에서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이 많다는 이유로 송환을 요청했다. 법무부는 수도권 소재에 있는 한 수형기관에 권 씨를 보내 남은 형을 집행할 계획이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고정현 채널A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