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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탈출 北 종업원 13명, 조사 마치고 사회로

입력 | 2016-08-17 03:00:00

입국 4개월만에 남한 생활 시작







올해 4월 7일 중국에서 탈출해 한국으로 입국한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최근 조사를 마치고 4개월 만에 일반 사회생활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4월 입국한 북한식당 여성 종업원 12명과 남성 지배인 1명이 사회 각지로 진출했다”며 “하지만 시기와 지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 당국은 이 종업원들에게 사회적 관심이 집중된 점을 감안해 대다수 탈북자가 거치는 탈북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 대신 안가(안전가옥)에 머무르게 하며 한국 사회를 체험하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신분을 노출할 수 없는 고위급 탈북자들에게 해당되는 정착 과정이다.

이들의 거주지도 한곳에 집중된 것이 아니라 전국 각 도시에 분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임대주택이 밀집된 지역에서 다른 탈북자들과 같이 생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 당국이 여전히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당국의 신변 보호는 다른 탈북자들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탈북자들도 국내에 들어온 지 4개월 만에 사회에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여종업원들도 특별히 오래 안가에 머무른 것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여종업원들이 강제로 구속돼 있다고 주장해 온 북한 당국의 주장과 다르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