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미래’ 키워드로 순회특강 김무성 ‘동서화합’ 강조 민생투어 문재인, 맥아더像 찾아 ‘안보 메시지’
안 전 대표는 다음 달 정기국회 전까지 ‘미래’를 키워드로 전국 순회에 나설 계획이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14일 “메시지 없이 사진을 찍기 위한 보여주기 식 행보는 없을 것”이라며 김, 문 전 대표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4·13총선 선거비용 리베이트 수수 의혹의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잠행(潛行)해온 안 전 대표가 존재감 되찾기에 나서겠다는 얘기다.
안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 이사장을 임명하는 등 정책 조직의 재정비에 나선다. 17일에는 경기 성남시에서 청년들을 대상으로 공정성장론과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특강을 한다. 국민의당 김영환 사무총장은 14일 기자들을 만나 “국민이 내년 대선에서 친박(친박근혜), 친문(친문재인)을 모두 외면할 것이므로 안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13일 백령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동상이 있는 인천 자유공원을 찾았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에 헌화한 데 이어 맥아더 장군 동상까지 찾아 ‘안보는 우(右)클릭’이란 메시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문 전 대표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에 대해 “재검토해야 한다”고 반대했지만 최근 “사드 배치가 현실화돼도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막아야 한다”고 한발 물러섰다. 사실상 집권 이후를 대비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다만 문 전 대표 측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촉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찬욱 song@donga.com·우경임·강경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