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동의대·숙명여대·영남대·인제대·한양대(에리카) 대형 부문 선정 학교들, 첨단·혁신교육 나서
산업 수요에 맞는 학과 신설로 경쟁력 올린다
프라임 대학들은 산업 수요에 맞고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학과를 신설한다. 건국대는 생명과학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융합과학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학사구조를 개편한다. 2017학년도부터 △KU융합과학기술원 △상허생명과학대학 △소프트웨어융합학부를 새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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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대는 대형 부문에 선정된 9곳 중 유일한 여대. 창학 110주년 만에 처음 공대를 신설했다. 올해 화공생명공학부와 IT공학과 등 2개 전공으로 출범한 공대를 내년 7개 전공으로 확대한다. 공대의 모든 학과는 목표 산업으로 헬스케어와 스마트카 분야를 잡았다. 여성 친화적이고 다양한 전공 간 융·복합이 수월하다는 판단에서다.
인제대는 전통적인 특성화 분야인 의생명 헬스케어 분야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바이오테크놀로지학부와 헬스케어IT학과를 신설한다. 이 두 전공은 새로 생기는 BNIT융합대학에 들어선다. 인제대는 BNIT융합대학을 통해 기존의 의과대학 약학대학 보건의료융합대학과의 시너지를 극대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바이오테크놀로지학부는 생명 현상에 대한 기본 원리를 바탕으로 바이오시밀러, 바이오칩, 생물반응공학, 줄기세포 등 바이오 산업 분야에 적용되는 교육을 실시한다. 산업 현장에서 바로 쓸 수 있는 실무능력뿐 아니라 창업 능력도 양성하는 게 목표다. 헬스케어IT학과는 의료기관 정보나 임상정보 등 방대한 데이터를 다루는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관련 창업 방법도 가르친다.
동의대는 기계·자동차·IT융합, 신소재 분야를 중점 분야로 선정하고 IT융합부품소재공과대학을 신설한다. 여기에는 신소재공학부 디자인공학부 기계자동차로봇부품공학부 산업융합시스템공학부가 들어가고, 고분자소재공학 전기전자소재공학 자동차공학 산업ICT기술공학 인간·시스템디자인공학 제품디자인공학 바이오의약공학 식품공학 응용화학전공이 신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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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는 기계IT대학을 설립해 지능형 로봇, 미래 자동차, 에너지, 융·복합 소재 분야를 집중 육성한다. 영남대 관계자는 “2020년까지 로봇산업은 연평균 성장률이 20.4%, 미래형 자동차산업은 10.1%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추후 영남대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라임 혜택은 전체 학생이 누린다
다양한 학문을 아우르는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도 프라임 대학의 특징 중 하나다. 한양대(에리카)는 신설되는 ICT융합학부에서 인문·사회·예체능 계열 학생을 위한 소프트웨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과정을 마치면 공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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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는 기계IT대학에 ICT 융·복합을 적용해 다른 대학과 차별화할 방침이다. 자동차기계공학과는 전기차와 스마트카 등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위해 교수진을 기계공학과 IT 전공 분야 전문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로봇기계공학과도 기계공학에 정보기술(IT)을 아우르는 융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기존 학과 교수진과 연계해 시너지를 낼 생각이다.
숙명여대도 공학과 비공학 분야의 협업을 통해 학제 간 융합을 주도할 계획이다. 내년 공대에 신설되는 기초공학부에서는 자율전공 형식으로 선발된 학생들이 1학년 때는 기초교육과정을 듣고 2학년 때 공대 내 전공으로 전과한다. 기초공학부에는 공학계열 전공을 복수·부전공하는 타 계열 학생들도 포함된다. 동의대도 인문사회와 상경계열 학과들이 공학계열 학과와 협력하도록 할 방침이다.
프라임 사업에 선정된 대학들은 대대적으로 첨단 시설을 마련해 외형도 바뀐다. 인제대는 4층 규모의 바이오공학관을 신축할 예정이다. 다양한 연구실과 개방형 창의 공방이 들어선다. 숙명여대는 2018년에 제1캠퍼스 부지에 프라임관(가칭)을 신축한다.
대학들은 장학금을 확충하고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 전체 학생들이 프라임 혜택을 누리게 할 방침이다. 건국대는 프라임 사업으로 정원이 조정된 학과들을 대상으로 한 장학금을 만들었다. ‘프라임 인문학 우수 장학(인문사회계열 대상)’ ‘인문학 진흥 장학금’ 등 장학금 규모만 프라임 사업비(480억 원)의 15% 이상이다. 숙명여대도 사업비의 상당 부분을 교육과정 개선·개발비와 장학금에 이용할 계획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