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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창작뮤지컬 중국진출 위해 ‘K-뮤지컬 로드쇼’ 열어요”

입력 | 2016-08-09 03:00:00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10월 13∼15일 상하이국제예술제에 ‘영웅’ ‘마타하리’ ‘아리랑’ ‘구름빵’ 등 총 8개 작품 쇼케이스 형식으로 소개




한국 창작 뮤지컬의 중국시장 진출을 돕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김선영 대표.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한국 창작 뮤지컬의 중국 진출의 활로를 개척한다.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상하이 시 황푸(黃浦) 구에서 국내 창작 뮤지컬 8개 작품을 소개하는 ‘K-뮤지컬 로드쇼’를 공동 주최할 예정이다.

김선영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51)는 중국 공산당 상하이 황푸구위원회와 함께 이 행사를 공동 주최한다. 김 대표는 “최근 5년간 뮤지컬 시장은 연평균 19%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잉되며 내수 시장의 한계에 봉착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개별적으로 중국 진출을 모색하던 민간 공연제작자들이 정부 차원의 창작 뮤지컬 해외 진출을 위한 플랫폼을 만들어 달라고 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평소 해외 아트마켓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두텁게 형성해온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그 역할을 맡게 됐다”고 말했다.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웨스트엔드 라이브, 뉴욕뮤지컬시어터페스티벌,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중국상하이국제예술제 공연예술페어, 미국공연기획자협회총회 등과 교류하며 국내 공연단체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해왔다.

‘K-뮤지컬 로드쇼’는 중국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 축제인 상하이국제예술제의 공연예술페어(10월 11∼16일) 기간에 맞춰 진행된다. 뮤지컬 ‘영웅’ ‘마타하리’ ‘아리랑’ ‘구름빵’ 등 총 8편의 한국 창작뮤지컬 작품이 쇼케이스 형식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일대일 비즈니스 매칭 미팅, 워크숍 등도 이뤄진다.

김 대표는 “총 42개 단체의 47개 작품을 신청 받아 1차 평가는 국내 전문가들이, 2차 평가는 중국 공연 전문가 2명이 맡아 총 8개 작품을 추렸다”며 “작품 선정 당시 중요한 기준은 작품성과 완성도, 중국 시장 내에서의 경쟁력 등이 위주가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쇼케이스에 중국 주요 공연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의 한반도 배치가 결정된 후 중국의 한류 콘텐츠를 향한 보복이 현실화하고 있어 뮤지컬계도 긴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국 측과 계속 협의해 행사를 준비 중이며 ‘K-뮤지컬 로드쇼’는 아직까지 특별한 변동 상황은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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