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체작업 115일만에 지상 옮겨
해체 작업에는 첨단 기술이 요구됐다. 건물 꼭대기에 설치되어 있던 타워크레인의 무게가 64t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데다 롯데월드타워의 독특한 모양 때문이다. 이 건물은 123층 높이에 위로 올라갈수록 좁아지는 원뿔 모양이다. 외벽이 비스듬하면 그만큼 해체에 필요한 받침대와 중·소형 크레인을 설치하기 어렵다.
롯데건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123층과 79층에 각각 중형 크레인을 설치했다. 이후 64t 타워크레인을 해체한 뒤 1차로 79층에 설치한 받침대로 내리고, 79층에 설치한 중형 크레인을 이용해 다시 지상으로 옮겼다. 해체 작업에 쓰인 중형 크레인은 또 다른 소형 크레인을 설치해 해체했고, 이 소형 크레인은 해체 후 승강기를 이용해 지상으로 옮겼다. 이 같은 작업에 걸린 시간만 무려 1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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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