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현준. 사진제공|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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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독일전 후반 30분 교체출전, 12분 만에 리드골 폭발
-한국 1승1무로 C조 1위…11일 멕시코에 비겨도 8강행
23세 이하(U-23)로 연령 제한을 두고 있는 올림픽 남자축구에선 팀당 3명씩 나이 제한이 없는 와일드카드를 활용한다. 와일드카드 보강은 전력 극대화를 위한 최상의 방법이기에 각국 감독은 이를 놓고 심사숙고한다.
올림픽축구대표팀 신태용(46) 감독은 당초 공격수 1명(손흥민)과 수비수 2명(장현수·홍정호)을 와일드카드로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홍정호(27·장쑤)의 경우 당시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독일)가 차출을 반대하면서 올림픽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신 감독의 ‘플랜B’는 석현준(25·FC포르투)이었다. 석현준의 가세로 타킷형 스트라이커를 보강한 올림픽대표팀의 공격력은 더욱 막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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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현준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리시즌에 훈련을 제대로 못했다. 부상까지 당해 일주일 정도를 쉬어서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신태용) 감독님이 컨디션 좋은 (황)희찬이를 먼저 쓰셨다”며 몸 상태를 설명했다. 이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비겼으니 라커룸에서도 선수들과 많이 아쉬워했다. 다음 경기가 있으니 준비를 잘하자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1승1무의 올림픽대표팀은 11일 브라질리아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멕시코와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안전하게 8강행을 이루려면 필승의 각오로 나서야 한다. 석현준 역시 “비겨도 (8강에) 올라가지만 멕시코 전은 이긴다는 생각만 할 것이다. 멕시코전을 쉽게 하면 마음이 느슨해져 8강에서 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올라가야 한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