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국제적으로 매우 중요”
도널드 트럼프 비판 행렬에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사진)까지 가세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2일 파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 대선은 국제적 선거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올랑드는 트럼프가 이라크에서 전사한 무슬림 미군 병사 후마윤 칸의 부모를 조롱했다는 논란을 일으킨 발언에 대해 “과도했다”고 평가했다. 올랑드는 “트럼프가 병사와 가족들의 기억에 악담을 했다. 이는 유가족에게 아프고 굴욕감을 느끼게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NYT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도 보수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전선(FN) 당수의 도전을 받고 있는 올랑드가 국제적 정치 여론을 오른쪽으로 쏠리게 할 수 있는 트럼프의 등장에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