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자 중 공대 출신의 고용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문사회 계열과 교육 계열 등 문과생의 고용률은 가장 낮았다.
31일 한국고용정보원의 ‘대학 전공계열별 고용 현황과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34세 이하 공학 계열 졸업자의 지난해 고용률은 82.8%로 6개 전공계열 중 가장 높았다. 의약 계열과 예술·체육 계열은 각각 78.6%, 75.4%로 그 뒤를 이었다. 자연, 인문사회, 교육 등 3개 전공 계열은 72%대에 머물렀다. 이 중 자연 계열의 고용률이 인문사회, 교육 계열보다 약간 높았다. 이번 조사는 2004~2015년 해당 연도의 경제활동인구 중 34세 이하 전문대, 대학, 대학원 졸업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공대생 고용률은 2010년(80.2%) 매년 상승했다. 이는 제조업과 건설 엔지니어링 등 분야의 높은 노동 수요가 뒷받침된 덕분이다. 2011년 공학 계열을 제치고 가장 높은 고용률(81.9%)을 기록했던 의약 계열은 이후 의료시장이 포화 상태로 병원 개원 등이 지지부진해지면서 고용률이 낮아졌다. 예술·체육 계열은 문화 콘텐츠 산업의 성장에 힘입어 2007년 이후 매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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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순 한국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산업 구조의 변화는 전공별 노동 수요의 변화를 가져온다”며 “전공의 ‘미스매치’ 현상을 완화하려면 노동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맞춰 전공별 적정 수준의 노동력을 배출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