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은행에 이어 국내 은행에서도 재택근무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권 최초로 재택근무, 자율출퇴근제를 포함한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하며 신호탄을 쐈다.
신한은행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 맘’이나 먼 곳에서 출퇴근을 하는 은행원들이 더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스마트근무제를 25일부터 시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신한은행은 우선 전체 직원(1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자율출퇴근제를 시작했다. 육아 문제로 출근을 미뤄야 하는 워킹 맘이나 월요일 아침만 늦게 출근하고 싶은 주말부부, 해외 업무파트너와 업무시간을 맞춰야 하는 직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에선 지난달 최대 은행인 미쓰비시도쿄UFJ은행을 시작으로 올해 연말까지 3대 은행이 재택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직원이 행복해야 고객도 행복할 수 있다”며 “창의적인 사고가 가능한 유연한 조직문화를 통해 직원 행복과 은행 발전을 동시에 이뤄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