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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후 첫 대면 中 “양국 신뢰에 손해”…우리 측 사자성어로 응수

입력 | 2016-07-25 08:47:00

(동아일보DB)


왕 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해 “한 중 양국 신뢰에 손해를 입혔다”고 유감을 표했다.

왕 이 부장은 24일 오후 10시16분경(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돈찬팰리스 호텔 14층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 모두 발언에서 작심한 듯 이같은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중한 양국이 이웃나라다. 우리 사이에 전문적인 협력적인 관계를 진행해왔다. 상방의 인적관계는 이미 천만시대에 올랐다. 이런 신호는 두 나라 인민들에게 복리를 가져다주고 있으며 나중에도 계속 복리를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나 이어 "최근 한국의 행위는 쌍방(양국)의 신뢰에 손해를 끼쳤다. 이에 대해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동료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미리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 측이 실질적 행동으로 우리 사이의 관계를 수호하기 위해서 어떤 실질적 행동을 취할 지에 대해 들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한반도에서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중국 측의 압박으로 해석된다.

이에 윤병세 외교장관은 회담중 중국 고사성어를 인용하며 응수했다.

윤 장관은 '추신지불 전초제근'(抽薪止沸 剪草除根:장작불을 빼면 물을 식힐 수 있고, 풀을 근원적으로 제거하려면 그 뿌리를 뽑아야 한다)이라는 고사성어를 통해 "사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핵해결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또 '봉산개도 우수탑교'(逢山開道 遇水搭橋: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라는 고사성어를 통해 최근 사드 배치로 고착화된 양국 간의 갈등을 지혜롭게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번 한중 회담에 대해 "중국 측의 반발을 재확인했지만, 의미도 있었다"며 "양국 외교부 장관이 계속 만나 소통을 해나가겠다는 공감대가 있었다는 게 의미"라고 평가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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