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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블레이드’ 9년 만에 삼관마

입력 | 2016-07-18 05:45:00

파워블레이드. 사진제공|한국마사회


농림부장관배 우승해 트리플크라운

마침내 9년 만에 삼관마가 탄생했다.

최강자 ‘파워블레이드’가 1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16회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II, 제6경주, 국산, 2000M, 3세, 레이팅오픈) 대상경주에서 ‘제타바이트’, ‘오뚝오뚝이’ 등 경쟁자들을 따돌리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주 기록은 2분7초7이다.

2007년 ‘제이에스홀드’에 이어 삼관마 대기록에 도전했던 ‘파워블레이드’는 출발 초반 ‘배다리보배’와의 자리 선점에서 밀려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무서운 괴력으로 간격을 좁힌 끝에 막판 400m에서 추입능력을 발휘해 7마신 차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결과로 ‘파워블레이드’는 KRA컵 마일(GⅡ), 코리안더비(GⅠ)에 이어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3개 경주에서만 우승상금 9억5000만원을 획득했다. 삼관경주에서 가장 큰 활약을 펼친 경주마에게는 5억 원 이상의 인센티브도 있다. 올해만 5번째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김용근 기수는 “곧 있으면 둘째가 태어나는데, 그 딸이 ‘복덩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용관 조교사는 “기쁘지만, 경주가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것은 아니다. 9월에 큰 경주 데뷔를 앞둬 오늘 경기를 보고 더 걱정이 됐다”고 했다. 시상식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이준원 차관이 직접 트로피를 건넸다. 한국마사회 현명관 회장은 “삼관마 탄생이 경주마의 경쟁력, 질적인 측면에서 획기적으로 축하할 만한 전기가 될 것이다. 말 산업 발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Ⅱ) 대상경주의 총매출은 약 43억 원이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3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3.9배, 4.7배였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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