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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 3년만의 신작…대한민국 비통한 현실 담아

입력 | 2016-07-14 05:45:00


● 풀꽃도 꽃이다 (조정래 저 ㅣ 해냄)

‘정글만리’ 이후 3년 만에 찾아온, 작가 조정래의 차갑고도 뜨거운 시선. 조정래 작가는 3년간 집중적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각급학교와 사교육 현장을 찾아가 관련 종사자들을 취재했다. 소설의 틀을 짜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집필에 돌입해 원고지 2212매의 장편소설 ‘풀꽃도 꽃이다’를 세상에 내놨다.

이 소설은 전국 680만 초·중·고교생이 자신의 꿈과 미래를 선택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 채 오로지 대학이라는 한길만 바라보며 달리는 비통한 현실을 진단하고, 모두가 함께 그려야 할 대한민국의 미래를 제안한 작품이다. 아무도 모르게 피어나는 길가의 잡풀에서도 꽃이 피어나고 아름다움을 세상에 알리듯, 작가는 우리 모두가 풀꽃으로 태어나 각기 자신만의 빛을 발하며 삶을 영위해야 함을 강조하기 위해 소설의 제목을 ‘풀꽃도 꽃이다’로 정했다고 한다. 매끄러운 영어를 구사하기 위함이라는 명목으로 유아기에 시행하는 성형수술, 못 생기고 못 살고 둔하다는 것이 차별의 이유가 될 수도 있는 왕따 문제 등 사회 곳곳의 암울한 풍경을 작가 특유의 집요함으로 취재해 펼쳐 놓았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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