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상 화질은 SD, HD, 풀HD 등 해상도 위주로 경쟁해 왔다. 하지만 UHD 시대가 도래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기술이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igh Dynamic Range, 이하 HDR)'이다. 해상도의 크기가 아닌 표현의 영역으로 확대된 것.
UHD가 되면 색 영역은 기존보다 2배 커진 BT.2020을 충족해야 한다. 여기에 HDR 기술을 사용해 명암을 더욱 세밀하게 표현하게 된다. 기존에는 빛 재현도가 낮아 100니트까지 표현할 수 없었지만, HDR 기술에서는 1000니트까지 표현할 수 있다. 밝은 부분은 더욱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욱 어둡게 10배 더 화면이 세밀해진다.
앞으로 HDR은 UHD 영상에 있어 필수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UHD TV에는 2015년부터 해당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 나왔으며, 헐리우드에선 작년부터 영화에 적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KT는 7월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IPTV 서비스인 올레 TV에 HDR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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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유희관 미디어사업본부장(출처=KT)
올레 tv HDR 서비스는 '기가 UHD tv 상품' 가입자라면 추가 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신규 가입자는 바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가입자는 셋톱박스 교체 없이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이용하면 된다. 구형 셋톱박스는 교체를 해야한다. 원하는 고객은 무료 교체해 준다.
셋톱박스만 있어서는 소용없다. UHD TV의 지원도 필요하다. 올레 tv에서 적용한 HDR 기술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HDR10이 쓰였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 출시된 대부분의 UHD TV에서 이를 쓸 수 있다. LG전자 UHD TV 또한 HDR10을 지원한다. 특히 올해 출시된 UHD TV는 HDR10을 모두 적용했다.
▲ HDR 미적용과 적용 비교(출처=IT동아)
콘텐츠는 워너브라더스의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매드맥스: 분노의 질주' 2편이 먼저 선보이게 되며, 연말까지 다양한 콘텐츠 공급자와 협력해 65편의 HDR 콘텐츠를 IPTV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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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IT전문 김태우 기자 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