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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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가 “민중은 개·돼지다” 등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47)에 대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11일 국회에 출석한 이준식 교육부총리가 나 기획관을 옹호하는 제스처를 취해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준식 교육부총리는 11일 오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나향욱 국장은 지금 심신상태가 물리적으로 출석하기 어려운 상태로 지방에 본가에 내려가서 요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9일부터 관련 자료 분석도 하고 조사과정에 있다”고 밝혔음에도 정작 조사 대상자인 나향욱 기획관은 고향에 내려가 있었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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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여야 의원들은 ‘교육부총리부터 제 식구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 진상조사가 제대로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준식 부총리는 결국 파면 등 중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나향욱 기획관은 여야 의원들의 질책에 “(민중은 개·돼지다 발언은) 제가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니고 영화에서 나온 말이었다”면서 “그 자리에서 논쟁이 있었고, 제가 한 말을 그렇게 오해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신분제 공고화’ 발언에 대해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우리 사회가 미국처럼 점점 신분사회로 고착화 되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미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 기획관은 이러한 해명과 함께 “공무원으로서 정말 해선 안 될 부적절한 말을 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상처를 드리고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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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