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교-혜민서 터도 복원키로
서울 중구 을지로3가 일대가 한국 근·현대 건축 자산의 외관을 보존하는 방식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제12차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을지로3가구역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 및 경관 심의안’을 가결했다고 11일 밝혔다. 4만2642m² 크기의 이 구역은 1950년대 전후(戰後) 도심부 토지구획정리 사업을 통해 질서정연한 가로망으로 짜였다.
특히 한국 현대 건축 1세대로 꼽히는 건축가인 나상진 이희태 등이 설계한 우리은행, 전기회관 등이 자리하고 있다. 또 전후 복구사업의 일환으로 지어진 명성TNC·성진문화사 빌딩 등 현대사적 의미를 담은 건물도 그대로 남아있다.
서울시는 또 조선 세종대왕 때인 1420년 지어진 수표교와 혜민서 터 등도 복원하기로 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