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크린도어 전시 詩작품 공모
김춘수 시인의 ‘꽃’, 윤동주의 ‘서시’, 김소월의 ‘진달래꽃’ 등 한국인이 사랑하는 시(詩)를 올 9월부터 서울지하철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13일 지하철 승강장의 안전문(스크린도어)을 통해 선보일 시 작품 공모를 시작한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지하철 1∼9호선과 분당선 등 서울지역 299개 역 승강장 스크린도어 4840면에는 다양한 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그러나 작품 내용과 선정 과정을 놓고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작품 선정 대상을 현역 시인과 시민으로만 제한한 탓이 컸다. 이 때문에 작품성이 검증된 유명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배제되는 부작용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 하반기부터 별세한 작가의 작품과 외국의 명시 등을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국내외 애송시 70%와 시민이 만든 시 30%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애송시 선정 비율은 현역 시인 50%, 작고 시인 30%, 외국 2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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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