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GKL 주가 급락… 음식료 게임 車 IT도 타격 우려 전문가들 “영향 오래가진 않을것”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중국 수혜주로 꼽히는 화장품, 카지노 관련 종목의 주가는 8일 오전 11시 한반도 사드 배치가 공식화된 이후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업계 대표 기업들의 주가는 2거래일 연속 떨어졌다. LG생활건강(7.87%)과 아모레퍼시픽G(아모레퍼시픽그룹·7.0%), 한국콜마(5.75%), 아모레퍼시픽(4.22%) 등이 모두 약세였다. 중국인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카지노 업종의 GKL(9.44%)과 파라다이스(8.76%) 주가도 큰 폭으로 빠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7% 올라 화장품 및 카지노 관련 업종의 상대적 약세가 두드러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들 종목이 당분간 사드 배치의 영향을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관련 보고서에서 중국에서 반한(反韓) 감정이 형성되면 관광객 감소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 언론이 언급한 경제적 제재 조치가 현실화될 경우 현지에 진출한 음식료, 게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업종도 위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국내 기업과 중국 현지 기업이 합작사를 운영하는 자동차와 전자, 정보통신 업종도 영향권에 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