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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불편한 질병들
브라질로 향하는 과정은 멀고도 험하다. 경유나 급유 등을 위해 거치는 중간 기착지에서 보내는 시간을 제외하고도 하루 이상 꼬박 비행기 안에서 보내야 하는 길고 지루한 여정을 언급하는 것이 아니다. 질병 얘기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을 앞둔 대한민국 선수단이 가장 공들이는 부분이 컨디션 관리다. 좋은 성적을 떠나 제 경기력이라도 발휘하려면 몸부터 챙겨야 한다. 하지만 브라질에선 이를 장담할 순 없다.
각종 풍토병에 다양한 질병 위협이 도사린다. 최근 주요 병원에는 예방접종 문의가 쇄도했다. 임원·선수단 이외에 취재진과 중계방송 스태프, 스폰서 관계자, 관광객 등 황열병∼인플루엔자∼A형 간염∼장티푸스∼파상풍 등의 예방주사를 맞으려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주사를 나눠 맞을 시간적 여유도 없어 한꺼번에 접종했다가 겪는 몸살, 오한 등 후유증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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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