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짙어진 유착의혹… 대대적 수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심우정)는 진 검사장의 재산보유 내용과 형성과정, 넥슨 측과의 자금거래 전반을 추적한 결과 진 검사장이 신고한 재산 명세와 실제 재산 보유 현황이 불일치하는 단서를 여럿 잡아낸 것으로 확인됐다.
진 검사장의 재산공개 명세에는 2015년식 제네시스(3300cc)와 2002년식 SM5가 등록돼있다. 그런데 진 검사장이 수년 전부터 제네시스를 타고 다녔다는 증언이 검찰 안팎에서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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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 상황을 보고받은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번 주초 직접 이금로 특임검사에게 지명 사실을 알리고 “사안의 진상을 신속하고 명백하게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이 특임검사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검사,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역임해 특별 수사와 공안 수사에 폭넓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특임검사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증거 관계에 따라 합리적으로 처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진 검사장은 2005년 6월 4억2500만 원에 사들인 넥슨 비상장 주식 1만 주를 10년 만인 지난해 126억 원에 팔아 12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남겼다. 주식 매입 자금도 진 검사장이 김 대표 측에서 빌려 쓴 뒤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임검사팀은 최성환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팀장으로 특수3부 검사 3명, 그간 관련 사건을 수사해 온 형사1부 검사 1명, 외부 파견 검사 1명에 수사관을 더해 20명 안팎으로 구성됐다. 특임검사는 검찰총장의 지휘를 받지 않는 독립검사로서 검사의 범죄를 독립적으로 수사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한 뒤 총장에게는 수사결과만 보고한다. 이 지검장은 검사가 연루된 사건에서 역대 네 번째 임명된 특임검사이며 검사장급으로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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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석준 eulius@donga.com·장관석·김준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