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정호.이장석.하일성/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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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6일은 한국 야구사에서 ‘검은 수요일’로 기록될 것 같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첫 메이저리그 타자 강정호 성폭행 혐의, 넥센 구단주 이장석 사기·횡령·배임 혐의, 야구 해설가 하일성 음주운전 방조 혐의 등 불미스런 사건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이날 오전 온라인을 뜨겁게 달군 사건은 강정호의 성폭행 스캔들. 미국 현지에서 강정호가 성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서 그에 대한 중징계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논란은 점차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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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씨는 강정호가 준 술을 마시고 15~20분가량 정신을 잃은 사이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피츠버그 측은 프랭크 코넬리 사장의 이름으로 공식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에 대해 심각하게 접근하고 있다”면서 “현재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인만큼 현 시점에선 논평할 것이 없으며,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에 이번 사건에 대한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한국 프로야구(KBO) 넥센 히어로즈 구단주 이정석 대표가 수십억 원대의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부장검사 이진동)는 미국 레이니어그룹 홍성은 회장이 이장석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고소한 것과 관련해 지난달 말부터 이 대표를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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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홍성은 회장은 2008년 2차례에 걸쳐 서울히어로즈에 20억 원을 지원했다. 이후 홍 회장은 ‘지분 40% 인수를 위한 투자금’이었다고 주장한 한편, 이장석 대표는 ‘단순 대여금’이라며 맞섰다.
이에 대한상사중재원은 2012년 12월, 이 대표는 홍 회장에게 지분 40%를 넘기라고 판정했고, 2014년 1월 홍 회장의 승소가 확정됐다.
이후 홍 회장은 “지분을 받지 못했다”며 지난 5월 이 대표를 20억원 사기 혐의로 고소하면서 업무상 횡령과 배임 혐의 고소도 함께 진행했다.
이날 야구계의 불미스러운 사건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야구 해설가 하일성이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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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일성 씨는 6일 동아닷컴과의 통화에서 “시골 사람들과 농사일을 끝내고 막걸리를 마셨는데 그날따라 몸이 좋지 않아 차 안에서 들어가 자고 있었다. 아내가 나를 집에 데려다 주려다 그렇게 된 것 같다”면서 “아내는 항상 대리운전을 부르는데 그날은 비가 많이 와서 대리운전을 부르기가 쉽지 않았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