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나비엔, 열효율 98% 온수기 美시장서 돌풍 아바코, 박막 태양전지 기술 해외서 더 각광
지난해 전 세계 신재생에너지 투자액은 전년 대비 3.8% 증가한 3288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앞다퉈 활발하게 투자하고 있다. 열효율을 끌어올리고 화석연료의 대안을 찾는 데 주력했던 신재생에너지 산업은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최재범 경동나비엔 대표는 국내 보일러 산업의 글로벌화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경동나비엔 제공
경동나비엔은 2013년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IoT)을 보일러에 접목해 스마트폰으로 보일러를 제어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선보였고 세계에서 4번째로 가정용 전기발전보일러를 출시했다. 경동나비엔은 “보일러 내부 발전기로 시간당 1kW(킬로와트)의 전기를 만든다”며 “이는 형광등 4개, 선풍기, 냉장고, TV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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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동나비엔은 최근 미국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경동나비엔 관계자는 “열효율 60%에 불과했던 미국 온수기 시장에 열효율 98%인 제품을 출시해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며 “미국 시장 매출이 최근 연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스플레이업체인 아바코는 ‘2세대 태양전지’라 할 수 있는 박막 태양전지 사업에 진출한 중소기업이다. 박막형 태양전지란 유리나 특수 플라스틱 기판 위에 얇은 막 형태의 전지를 붙여 만드는 태양전지로 세계 태양전지 시장의 10%를 차지하고 있다.
김광현 아바코 대표는 지난해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 전시회에 참가해 박막 태양전지 기술을 선보였다. 아바코 제공
김광현 아바코 대표이사(56)는 “8년 전 신사업을 찾던 중 디스플레이 기술을 바탕으로 박막 태양전지 사업에 진출했다”며 “박막 태양전지는 제조원가가 싸고 아침, 저녁에도 태양광 발전이 잘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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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청은 이처럼 성장 의지와 잠재력을 바탕으로 핵심 역량을 키우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월드클래스 300’ 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