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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구, 세계선수권 사상 첫 8강

입력 | 2016-06-30 05:45:00

사진제공|대한농구협회


U-17 남자대표팀 오늘 미국과 격돌

17세 이하(U-17) 남자농구대표팀이 한국농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대표팀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2016 국제농구연맹(FIBA) U-17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중국을 75-70으로 꺾고 8강에 올랐다.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한국남자농구가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8강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거뒀으나 득실차에서 밀려 D조 3위로 16강에 합류한 한국은 중국(C조 2위)과 만났다. 한국은 이번 대회 예선전을 겸해 펼쳐진 U-16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과 2차례 맞붙어 1승1패를 거둔 바 있다. 한국이 U-16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이번에도 백중세가 예상됐다.

1쿼터를 15-15로 마친 한국은 2쿼터에 34-27, 7점차로 앞서면서 기세를 올렸다. 3쿼터 추격을 허용했지만 55-52로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고, 4쿼터 시소게임에서 중국을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정현(군산고)이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렸고, 주장 양재민(경복고)과 신민석(군산고)도 나란히 18점씩을 보탰다.

한국은 30일 오후 9시 강력한 우승 후보 미국과 4강 진출을 다툰다. 4전승의 미국은 평균 100점 이상을 기록하며 상대를 대파하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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