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주지사 연봉 8211만원 “식당 손님들 팁 모아 車 살것”
앤 르페이지 미국 메인 주 주지사 부인(왼쪽)이 부스베이 하버에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 맥시걸에서 활짝 웃으면서 손님들의 주문을 받고 있다. 사진 출처 NBC방송 홈페이지
앤 여사는 한 지역방송 인터뷰에서 “돈 때문에 시작했고 꼭 해보고 싶은 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들이 주는 팁을 모아 도요타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신형 라브4를 사고 싶다”고 말했다. 앤 여사는 일부 손님들이 헐렁한 티셔츠와 청바지에 앞치마를 두른 채 일하는 자신을 알아보고 놀라곤 한다며 “주지사 부인이라 손님들이 뭔가 다른 것을 기대한 것 같다”며 웃었다. 남편인 르페이지 주지사도 TV에 출연해 “지난해 딸이 식당종업원으로 일을 잘해 시간당 28달러를 받았는데 이번 여름엔 아내가 그 뒤를 잇는다”고 말했다.
미국 주지사의 평균 연봉은 13만 달러(약 1억5250만 원). 50개 주 중에서 면적 순위 39번째인 메인 주는 주지사 연봉이 전체 주지사 중 가장 적은 7만 달러(약 8211만 원)에 불과하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