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동아닷컴 DB
광고 로드중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이하 BIFF) 첫 민간 조직위원장인 김동호 위원장은 23일 “지난 20년간 영화제가 일관되게 지켜온 독립성, 자율성, 정치적 중립성을 철저하고 선명하게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 조직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런 원칙을 기초로 이르면 내달 중순, 늦어도 말까지는 정관개정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부산시는 2014년 당연직으로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서병수 부산시장이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다이빙벨’의 상영을 반대한 것을 시작으로 첨예한 갈등을 겪어왔다. 영화제 측은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 보장을, 부산시는 영화제 내부 혁신과 지역 참여 인사 비중을 늘려줄 것을 요구했다.
광고 로드중
논란 속에 부산시와 영화제 집행위원회는 조직위원장을 민간에 이양하도록 정관 일부 개정에 합의하고 지난 5월 영화제 출범부터 함께해온 김동호 명예집행위원장을 첫 민간 조직위원장으로 위촉했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일부 영화단체가 여전히 보이콧을 풀지 않고 있고, 새로운 조직위와 부산시 간 앞으로의 영화제 운영 방식에 대한 정관개정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
김 조직위원장은 “지금까지 정관개정은 (당연직 조직위원장인) 부산시장이 했지만, 민간으로 권한이 넘어와 내가 주도하게 됐기 때문에 (정관개정이) 안 될 수가 없다”며 “정관개정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영화의 본질인 작품선정을 누구도, 조직위원장까지도 간섭하지 않고 프로그래머와 집행위원장이 자율적으로 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한편, 현재 전원 부산시 인사로 구성된 조직위 또한 영화인의 비중이 늘어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출신의 강수연 집행위원장도 “영화제를 개최해야 지킬 수 있다”며 영화계에 힘을 보태줄 것을 호소했다.
광고 로드중
그는 “영화제를 안 하고 영화제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내년부터 차후 20년 동안 이러한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 영화 없는 국적 없는 영화제로 만들고 싶지 않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예정대로 오는 10월 6일 영화제를 개최하려면 7월 말 늦어도 8월 초까지는 보이콧을 철회하고 정관개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21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2016년 10월 6일(목)부터 15일(토)까지 총 열흘 간 개최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