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한국시간으로 23일 오후 3시에 시작돼 다음날 오전 6시에 끝난다.
브렉시트가 현실화 될 경우 국내 금융시장에도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씨티그룹은 22일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원·달러환율이 상승하면서 한국의 금융시장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단기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 주식시장의 경우 외국인 투자 비중이 29%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이 가운데 영국계 자금이 8.4%로 미국(39.8%)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대량의 자본유출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실물경제의 타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시티그룹은 “브렉시트가 일어나면 영국은 2017~2019년 사이 최대 -1.5%포인트까지 성장률이 하락할 수 있다”며 “하지만 한국은 영국으로의 수출 비중이 낮아 직접적인 영한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영국의 EU 탈퇴가 결정 돼 인접지역에 미치는 부정적 여파가 클 경우 경제주체의 소비 및 투자 심리 위축이 내수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소지는 있다"고 경고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영국과 직접적인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크지 않고, 이게 (탈퇴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직접적인 효과가 바로 나타나지는 않으리라고 본다"며 "만약에 (가결)되면 그날로 경제대책회의도 열 것이고 여러가지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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