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3차 국가철도망 구축
○ 9호선 연장, 호남선 직선화 추가 반영
국토교통부는 17일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향후 10년간 철도망 구축 기본 방향과 노선 확충 계획 등을 담고 있는 중장기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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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는 서울지하철 9호선 강일∼미사 1.4km 구간을 복선전철로 건설하는 안이 추가됐다. 9호선은 현재 개화∼종합운동장의 1·2단계가 개통됐다. 3단계(종합운동장∼보훈병원)는 공사 중이며, 4단계(보훈병원∼고덕강일1지구)는 예비 타당성 조사를 앞두고 있다. 서울시가 5단계(고덕강일1지구∼강일) 사업을 추진하면 정부가 6단계(강일∼미사) 연장 사업을 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하남 미사지구에서 서울 강남까지 환승 없이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호남선 대전 가수원∼논산 29.3km 구간을 직선화하는 사업도 새로 추가됐다. 그 대신 이 사업과 중첩되는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논산∼계룡 구간은 당초 계획에서 빠졌다. 호남선 직선화는 대전·충남 지역의 숙원 사업이다. 구불구불한 구간을 직선으로 개량하면 운행 시간을 기존보다 25∼30분 단축할 수 있어 ‘저속철’ 논란 없이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할 수 있게 된다. 경전선(전남 보성∼목포), 경북선(경북 점촌∼영주)을 전철화하는 사업도 새로 추가됐다.
○ 전국 2시간, 수도권 30분 내 철도로 연결
KTX가 운행되는 경부·호남축 이외의 강원선(춘천∼속초), 평택∼부발선, 남부내륙선(김천∼거제) 등 일반 철도에 KTX에 버금가는 시속 250km의 열차를 투입하는 계획도 확정됐다. 이렇게 되면 현재 열차로 6∼7시간씩 걸려 불편했던 부산, 강릉, 광주 간의 원거리 이동 시간이 1시간 반∼3시간으로 크게 단축된다. 수서∼평택 간 KTX와 연계한 수원발 KTX 사업도 포함돼 수원권 승객의 불편이 해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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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단절 구간인 서울 수서∼경기 광주 노선(19.2km)도 연결하기로 해 서울 강남권 및 수도권 남부 지역에서 강원 및 충북 경북 등 중부 내륙 지역으로의 접근성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 관계자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운행 횟수와 수익, 거리를 고려해 사용료를 책정하는 단위선로사용료를 연내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