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유승민 등 무소속 의원 7명을 일괄 복당시키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로써 4·13총선 이후 약 2달 가까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당내 복당 문제가 정리될 전망이다.
이날 혁신비대위는 오전 9시부터 약 2시간 반 가까이 회의 끝에 복당을 결정했다. 이날 위원들끼리 의견이 갈려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표수는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날 회의엔 배석자를 한 명도 동석시키지 않고 위원들만 논의에 참여했다.
회의 직후 지상욱 혁신비대위 대변인은 “4·13총선 무소속 출마 당선자 중 복당을 신청한 유승민 안상수 윤상현 강길부 4명에 대한 입당을 승인했다”며 “나머지 무소속 당선자가 입당을 신청하면 이에 준해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주호영 장제원 이철규 무소속 의원도 조만간 입당 신청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8월 9일 전당대회에 앞서 무소속 의원 7명의 복당이 전격 결정되면서 향후 전당대회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생각보다 (복당 효과의) 폭발력이 있을 것”이라며 “혁신비대위에서 의결을 마쳤기 때문에 실무적인 절차만 끝나면 바로 복당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