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4번째 연임
100년 넘게 인천항 하역을 담당해 온 항운노조원들은 항구도시 인천의 산증인이자 주역이다. 그러나 지난해 6월 개항한 송도국제도시 외곽의 인천신항이 외항시대를 열면서 갑문 내항 위주로 운영되던 인천항의 구조 개혁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위원장은 “9월 임기 만료를 앞둔 전국항운노조연맹 위원장으로 추대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인천항 대변화를 앞두고 있어 인천항운노조에 남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포항 울산 마산 제주 등 전국 대의원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있지만 연맹 위원장 도전을 포기하고 인천항운노조 일에 매진하기로 했다는 것.
그는 1977년 부두 현장에서 하역작업을 하는 노동자로 출발해 2002년 조직부장을 시작으로 노조 간부를 맡았다. 2007년부터 3년 임기인 위원장에 4번 연속으로 선출됐다. 인천항운노조 조합원은 최대 2만5000명에 달했지만 항만 현대화, 부두 상용화 등으로 인해 현재 1800여 명으로 줄었다.
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