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경준 통계청장, 시장 찾아 상인들 참여 호소
“시장경제 자료 수집 도와주세요” 유경준 통계청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2016 경제총조사’ 홍보대사인 배우 지진희 씨(왼쪽), 박선영 아나운서(오른쪽)와 함께 12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아 상인들에게 경제총조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을 찾은 유경준 통계청장은 경제총조사의 의미에 대해 ‘치킨공화국’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경제총조사를 바탕으로 좋은 정보를 사업체에 제공해 과당경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유 청장은 “산업 및 업종 분포를 파악해 치킨집이나 편의점 등에서 발생하는 과당경쟁이나 창업이 벌어지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총조사는 한국 산업의 고용·생산 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하는 경제 분야 최대 규모의 전수 통계조사다. 산업총조사(1955∼2004년)와 서비스업총조사(1968∼2006년)를 통합해 2011년 처음 실시됐다. 5년마다 조사가 이뤄지며 올해가 두 번째 조사다. 7일 인터넷조사가 시작됐고 13일부터는 조사요원 2만2000명이 직접 사업체를 방문해 면접조사를 벌인다.
광고 로드중
유 청장은 현장에서 “최근 경기 위축으로 사업하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다”며 “저성장 극복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정보와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이번 경제총조사에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유 청장은 또 “수집한 자료를 누설한 경우는 통계법에 따라 처벌을 받는다”며 응답 내용이 외부에 유출되는 것에 우려를 표시한 상인들을 안심시켰다.
통계청은 경제총조사 결과를 각 정부 부처, 산업 연구기관, 일반 사업자들에게 알맞은 ‘맞춤형 정보’로 재가공해 제공할 계획이다. 조사 결과를 활용해 정부 부처가 정책을 수립하거나 민간기업의 경영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실제 통계청은 2011년 경제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업체 소재 지역, 대표자 연령 및 성별, 개인사업체 등 다양한 사업체 성격에 맞는 2차 보고서를 발표해 호평을 받았다.
올해엔 경제총조사의 효율성을 높이고 응답자의 조사 부담을 덜기 위해 국세청 등 8개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매출액, 영업비용, 영업이익 등 사업실적을 행정자료로 대체할 계획이다. 기업에도 주민등록번호 같은 등록번호를 부여한 뒤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업등록부(BR·Business Register)를 구축해 ‘2021년 경제총조사’ 때부터 활용할 방침이다. 통계청은 “이번 조사에서 BR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 수집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2021년 조사부터 각종 행정자료 등 등록 센서스를 활용하면 인원과 조사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프렌차이즈 점포 현황을 파악하는 것도 이전 조사와 달라지는 점이다. 유 청장은 “본점, 직영점, 가맹점 등 프랜차이즈 형태별로 상황을 조사해야 전체 구도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