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기부 700만 명중 28.6% 차지… 부의 불평등 해소 공약에 큰 기대
27달러(약 3만2000원)의 소액 후원금에 의지해 대선 경선을 치르고 있는 미국 민주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그의 가장 큰 후원자는 무직자들이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3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와 샌더스 캠프의 풀뿌리 모금 창구인 ‘액트블루(ActBlue.com)’를 분석해 지지층의 직업별 분포를 보도했다. 샌더스에게 소액을 기부한 700만 명 가운데 28.6%는 실업자나 은퇴자 등 무직자였다. 이어 의료계 7.4%, 교육계 7.2%, 정보기술(IT)·기술 계통 5.1%, 예술·엔터테인먼트계 4.4%, 건설업계 3.5%, 법조계 2.6% 순이다.
샌더스 지지자들은 한번에 목돈을 내놓지는 못하지만 마치 저금하듯 소액을 반복적으로 기부했다. 이들은 평균 세 차례에 걸쳐 96달러(약 11만4000원)를 기부했다. 100차례 이상 기부해 2200달러(약 261만 원)를 내놓은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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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직자들이 쌈짓돈을 내놓은 이유는 샌더스가 주류 정치권과 재계를 일관되게 비판하며 부의 불평등 해소를 주장하기 때문이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