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이후로 미뤄졌던 분양이 쏟아지면서 6월 분양물량이 집중 공급된다. 특히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대거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6월 분양 물량은 7만6795가구로 그 중 일반분양분은 6만2345가구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만524가구(일반분양 2만8128가구)로 가장 많으며, 경상남도가 6490가구(일반분양 5737)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작년 6월 전국 분양물량인 3만8299가구보다 두 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전국 21곳 3만3580가구가 분양될 계획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2만5527가구에 달한다.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규모와 편의시설, 주거환경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해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건설사들도 설계, 평면, 조경 등에 심혈을 기울여 지역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차별화를 꾀하기도 한다.
대단지 아파트는 주변 시세를 선도한다는 장점도 있다. KB부동산시세정보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아파트는 총 145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 ‘신림 푸르지오’로 3.3m²당 평균 매매가격은 1425만 원이다. 이는 신림동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3.3m²당 1155만 원)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지구 역시 가장 높은 세세를 형성하고 있는 단지는 총 1083가구의 ‘별내아이파크2차’로, 3.3m²당 평균 매매가가 1326만 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는 역세권과 더불어 아파트 구입 요건의 첫 번째로 꼽히는 요소다”며 “단지 내 편의시설을 비롯해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등 기반시설을 갖췄고 저렴한 관리비와 환금성이 높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 마크로 자리 잡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시흥 은계 호반 써밋플레이스 (자료:호반건설)
호반건설은 이달 경기도 시흥시 은계지구(복-1블록)에서 ‘시흥 은계 호반 써밋플레이스’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지상 35층, 6개 동으로 아파트 및 오피스텔 총 1133가구 규모다. 타입별 가구 수는 전용면적 △84㎡A 222가구 △84㎡B 94가구 △101㎡A 336가구 △101㎡B 97가구 △119㎡ 67가구이고, 오피스텔은 전용 △35㎡로 317실이다. 시흥 은계 호반 써밋플레이스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와 판상형 위주의 설계를 적용해 채광과 통풍, 개방감을 높였다.(일부 세대 제외) 4베이 4룸 평면 설계, 가변형 벽체 적용으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공간 활용이 가능하고, 드레스룸, 주방 팬트리 등 다양한 수납공간도 제공된다. 단지 옆에 초등학교부지가 있어 학교 개교 시 도보 통학이 가능하고, 중학교 등 2개의 학교 부지도 단지 인근에 있다.
현대·대우·GS건설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김해 율하2지구 B2·S1·S2블록에서 2391가구 규모의 ‘김해 율하2지구 원메이저'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지상 25층, 27개 동, 전용면적 59~119㎡, 총 2391가구로 구성된다. 메이저 건설사 3개사가 합작하는 만큼 김해를 대표하는 랜드 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지 인근에 프리미엄아울렛·워터파크 등이 들어설 김해관광 유통단지가 위치하며 율하1·2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와도 가깝다.
우미건설은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43번지 일대 주공3단지아파트를 재건축해 ‘춘천 후평 우미린 뉴시티’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상 최고 31층 규모이며 전용면적 59~84㎡, 총 1745가구 대단지로 구성된다. 일반분양 분은 전용면적 77, 84㎡ 941가구다. 춘천시 최초로 단지 내 실내수영장이 들어서며 이외에도 게스트하우스와 카페 Lynn, 휘트니스 센터 등 명품 커뮤니티가 적용된다. 교통망으로는 춘천IC, 5번국도 통해 수도권 진입이 용이하며, 도보권 내 초, 중, 고교가 위치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갖췄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