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고위직 출신 사실상 내정… 교직원들 “전형적 낙하산” 반발
서울대가 사무국장 외부 공모를 진행하는 가운데 교육부 고위 공무원 출신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져 ‘교피아(교육부+마피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의 사무국장은 재정과 인사 등을 총괄하는 자리로, 통상 교수가 아닌 일반 직원이 승진할 수 있는 최고위직이다.
31일 서울대 등에 따르면 성삼제 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57)이 최근 서울대가 진행한 사무국장 면접을 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여러 명이 면접을 봤지만 성 전 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2013년 교육부 기조실장을 거쳐 2014년 교원소청심사위원장에 임명된 성 전 실장은 3월 교원소청심사위원장직에서 돌연 물러나면서 서울대 사무국장 지원설이 돌았다.
국립대의 경우 교육부가 사무국장을 파견하지만 서울대는 법인이기 때문에 사무국장 파견 대상이 아니다. 법인화 이후 외부 공모로 이수원 전 특허청장이 한 차례 사무국장을 지낸 뒤 서울대에선 줄곧 내부 직원이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